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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은행원


인터넷에는 왜 현직 은행원의 팁이 없을까



그 동안 인터넷에 현직 은행원 팁이 없었던 이유


  요즘은 누구나 정보가 필요하면 인터넷검색부터 한다. 각종 블로그와 카페, 웹사이트들에 내가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자극적인 제목들이 쏟아진다. 특히 '아웃백 직원이 알려주는 아웃백 이용 꿀팁' '여행사 직원이 추천하는 숨겨진 허니문 여행지 best 10' 등 전문가 느낌이 나거나 속사정을 잘 알 것 같은 내부인의 정보로 여겨지는 제목에 혹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그런 자격의 사람이 알려주는 정보인지는 몰라도 블로그 방문자수를 늘리거나 홍보효과로 쓰이는 경우가 많고 그러한 글을 보는 사람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어느정도는 감안하고 기꺼이 글을 클릭하곤 한다.
  금융정보도 마찬가지이다. 신용카드나 보험, 대출은 인터넷상에 광고가 참 많다. 신용카드를 만들면 연회비를 대신 내 준다, 한 달에 얼마 이상 쓰면 얼마를 현금으로 준다, 보험을 비교해서 절세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출을 이율을 얼마를 할인해 준다.... 이런 광고에 혹하여 연락을 해보면 보통 '재무설계사'나 '상담사'라는 이름으로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어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상품을 가입한 대가로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그 만큼 상담사 앞으로 수당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터넷상에 과열경쟁이 붙어 있는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런데 비슷한 금융권인데, 유난히 시중 은행의 일반 은행원이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소속을 드러내며 영업을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 그럴까?
   일단 시중 은행의 은행원에게는 규정상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업계에는 '금융실명제'라는 가장 크고 강력한 규제가 따르는데 특히 시중은행은 고객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창구에 걸어와 내점하여 직원이 본인을 마주하였을 때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 할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목표를 채우기 위해 외부에서까지 영업을 하다가 실명법 위반으로 징계를 무릎쓰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대출, 특히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는 부동산 영업을 다니도록 대출 전담 영업사원을 따로 채용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직원들은 대출에 한하여 외부영업이 허용되어 있고 일반 은행원과는 계약방식과 복지, 급여지급 방식이 꽤 다르다. 하지만 일반 수신, 즉 입출금계좌나 정기예금, 펀드, 환전 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원은 창구에서 내점 고객을 응대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대출 영업사원만큼 적극적으로 온라인영업을 하지 않는다. 힘들여 온라인에서 자사상품을 홍보 해 보아야 고객과 약속을 잡고 상품 가입신청서를 들고 고객을 찾아갈 수도 없고, 그 고객이 나의 영업점 인근에 거주하거나 근무하여 나를 일부러 찾아와 가입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니 은행원은 자신이 판마해고 있는 상품에 대한 팁을 인터넷에 올려 홍보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비대면채널 영업의 시작

   그런데 인터넷전용은행이 출범하면서 시중은행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고객이 창구로 찾아오지 않아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비대면채널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비대면채널 영업의 가장 큰 장벽은 앞서 언급한 '금융실명제'이다. 본인의 의사로 상품에 가입한다는 것을 직원이 대면하는 것 이와의 방법으로 증명할 경로가 필요 한 것이다. 그 동안 인터넷뱅킹으로 상품을 가입하는 것도 일단 고객이 직접 내점하여 인터넷뱅킹을 가입하여야 하며 공인인증서를 발급하여 상품 개설 진행을 할 때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값을 입력하고도 수 차례 동의 버튼을 클릭하고 나서 계좌개설이 가능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전용은행에서는 본인명의 휴대폰으로 인증SMS를 발송하여 입력값을 대조하고 '타기관 송금인증'이라는 절차를 거치더니 간단하계 계좌 개설을 승인해버린다. '금융실명제'를 이유로 온라인거래를 극도로 조심스럽게 허용하던 일반시중은행 직원으로서는 황당할 노릇이다. 
   그러더니 곧 벤치마킹을 시작하여 비대면채널을 앞다투어 선보이기 시작하였다. 물론 이런 채널의 확장은 인터넷전용은행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4차산업혁명이나 핀테크니 하는 이름으로 흐름을 타고 이미 예전부터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대중에 선보여지고 있는 것이라고 은행은 설명한다. 이는 은행원에게는 영업이 더욱 피곤해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창구로 직접 걸어들어오는 고객이 줄어들어도 비대면채널 영업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쏟아지는 은행 어플, 앱들...

  이제 앞으로는 '현직 은행원이 알려주는 예금 가입 꿀팁',  '은행 안가고도 고금리 상품을 가입하는 비법', '서류 없이 입출금통장을 만드려면?'이라는 글이 점점 늘어날지도 모른다. 물론 그 글에는 정성스럽게 편집된 깨끗한 화질의 이미지가 들어가있고 끝에는 특정 직원의 행번이 삽입된 비대면채널 개설사이트 링크가 배치되어 클릭을 유도할 것이다. 은행원에게는 새로운 방식의 영업 압박을 느끼게 될지 몰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어찌됐든 비대면채널의 영업은 고객이 은행이라는 오프라인의 공간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대면 은행거래 절차가 원활하지 않거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보험설계사나 대출영업인에게 요구하듯이 그 링크를 제공하고 가입을 권유한 직원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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