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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환율 공부 시작하라 -윤채현, 박준민


2008년 1월에 출판된 것을 감안. 

한국의 환율 변동

  
1. 한국의 경제구조 특성상 환율은 채권, 주식, 부동산 시장을 지배한다.
한국은 부존자원이 부족하여 원자재를 수입해야하고, 생산 능력에 비하여 내수 시장이 크지 않다. 한국처럼 수출에 의존하는 소규모의 국가경제가 변동 환율 제도로 상당히 개방되어 있으면 모든 경제 현상의 기본은 외환시장과 환율 문제에서 출발하며, 환율에 의해 채권, 주식, 부동산 가격이 조절된다.

2. 지난 10년 동안 3년을 제외하고는 환율이 1~2년 사이에 20% 이상 오르내렸다.
한국 경제 구조의 특성상 환율의 변동 폭은 앞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3. 세계 경제성장률을 주목하라. 미국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도 참고하라.

4. 환율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영향을 받는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경상수지, 경제성장률, 수출 채산성을 참고하면 환율의 큰 추세가 바뀌는 것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5. 미국, 일본 같은 선진국은 경제성장률, 한국은 경상수지가 중요하다.

6. 한국 같은 경제 특성과 규모를 가진 나라에서는 외환 보유고가 큰 의미가 없다.

7. 환율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조절하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도 환율에 영향을 준다.
수출과 수입이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한국은 환율의 경기 자동 조절 기능이 다른 나라보다 클 수밖에 없다.

8. 전 세계에서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는 90여개 국이며, 이 중 90% 이상이 재발했다.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국가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거나 기업 및 금융회사의 부실을 가계 부문으로 넘기기 때문이다.

9. 산업구조에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의 비중이 클수록 경기와 환율의 상관관계가 크다. 한국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건설업 등 경기 민감 산업의 비중이 크다.

10. 외국인은 한국에 투자할 때 원/달러 환율뿐만 아니라 엔/달러 환율에 주목한다.

11. 환율과 주식은 경기 선행적 성격이 있다. 주식이 먼저 반응하고 이어서 환율의 추세가 반대 방향으로 바뀐다.

12. 환율과 주식, 부동산 가격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환율이 오르면 주식, 부동산 가격이 내리고,
환율이 내리면 주식,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다.

13.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일정 기간 횡보할 때가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

14. 주가지수가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주가 대세 하락, 환율 대세 상승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주식, 부동산을 팔고 자산의 20% 정도를 외화로 보유하는 것이 좋다.

15. 부동산이 주식보다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6.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돈을 많이 찍어내면 화폐가치가 떨어지며, 곡물, 석유, 원자재, 금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17.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인구가 많은 신흥 개발도상국가의 경제성장으로, 한국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원자재 수요가 많지 않았던 2005년 이전과 달리 경상수지 흑자 폭이 미미할 수 있다.

18. 해외 주식형 편드 및 부동산은 환율이 낮은 상태에서 일정 기간 횡보할 때 투자에 나서야 한다.

19. 해외 주식형 펀드의 환위험 관리 성공률은 상황에 따라 25%, 12.5%, 심지어 거의 0%에 가까우므로 일반적으로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20. 기업은 환율 예측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율의 변동성이 적을 때는 실익이 별로 없고, 추세가 바뀔 때는 오히려 환위험 관리가 발목을 잡아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달러 강세 요인 때문에 상승하면 주식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원화 약세 요인에 의해서 상승하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주식 투자자들은 환율이 어떤 요인에 의해 변동되는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키코 옵션 상품의 계약 요지
당시 원/달러 환율이 950원이고, 수출업체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앞으로 1년동안 최소한 이 환율, 즉 달러당 950원으로 환전하기를 원했다고 하자. 수출업체는 환차손을 회피하고자 은행이 판매하는 키코 옵션 상품을 산다.
 
 
P 54
    
그런데 2008년 10월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이 되었다. 수출업체는 수출대금 100만 달러를 받아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달러를 보유하던 수출업체는 유동성 위험에 내몰리면서 어쩔 수 없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다.
현재 환율이 1달러당 1500원이므로 수출업체에 가장 가혹한 일이 일어난다.

(1500원 X 100만 달러)-{(1500원-950원)X 100만 달러 x 2배)} = 15억-11억 = 4억
 
이 수출업체가 키코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수출대금 100만 달러를 15억원의 원화로 환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환율 예측과 키코 계약으로 l 수출업체는 100만 달러를 주고 4억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11억원의 환차손 발생).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 물가가 폭등하고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며 시장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환율 결정 원리를 아는 사람은 환율 상승 국면이 펼쳐질 것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을 팔아 손실을 줄이고, 외화예금 등으로 갈아타서 큰 이익을 본다.
 
일반적으로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하고, 만약 적자 상태였다면 그 액수가 줄어든다. 또 외국인들은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를 늘린다. 그러면 본원 통화량(화폐발행액 + 지급준비예치금)이 증가하고, 화폐의 유통 속도가 빨라져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 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본원 통화량이 감소하거나 화폐의 유통 속도가 감소하므로 주식 및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미국 경제와 한국 경제에 반응하는 환율

환율 상승의 요인이 미국 경제의 호황이 아닌 한국 경제의 불황에 의한 것이라면 매우 나쁜 환율 상승이다. 미국 경제가 불황인 가운데 한국의 환율이 상승하는 조짐을 보인다면, 한국 경제가 위기임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매우 나쁜 환율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나쁜 환율 상승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을 도와주고 투기세력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환율 상승과 주식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 경제에 유리한 환율 상승의 조건

1. 미국 경제 호황으로 인한 환율 상승이어야 한다.
2. 한국 기업과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의 엔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지 않는 시기가 좋다.
3. 물가가 더불어 오르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
4.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환율 상승이 아니어야 한다.
5. 수출업체들이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선물환 매도나 환율 파생상품 거래를 하지 않는 상황이어야 한다.
6. 금융시장이 경색되지 않을 정도로 완만한 환율 상승이 좋다.
7.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하여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8. 경상수지 적자를 초래해서는 안된다.
9.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없을 때가 좋다.
10. 환율 상승이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을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
  


환율과 통화량의 관계


1. 환율 변동과 통화량
통화량은 일정 시점에 금융기관이외에 민간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언제든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보통예금, 당좌예금, 가계종합예금, 별단예금 등이 포함됨)의 합계를 말한다.
시중에 통화량이 증가하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통화량이 감소하면 시장금리와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2. 환율이 하락하면 통화량은 증가한다.
경상수지 흑자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많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등이 유입되는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시중 통화량이 증가한다. 달러 또는 유로, 엔화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 원화로 환전하여 투자되기 때문에 원화 통화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달러가 공급되면 통화량이 증가하므로 금리가 하락하고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몰려 주가가 상승한다. 또한 시중의 돈이 채권 및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어 이들의 가격이 상승하기도 한다.
     
3. 환율이 상승하면 통화량은 감소한다.
경상수지 적자,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이탈, 단기 외채 상환 등으로 환율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시중 통화량이 감소한다. 환율과 관련된 통화량 감소 요인에는 수입 증가, 외국계 은행의 본국으로 달러 송금,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시중은행의 외채 상환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에 의해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주식 및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시장금리는 상승하며, 부동산 경기도 침체되어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므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으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P 79
세계 경기 둔화기의 엔화와 원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및 중국 등이 호황일 때와,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될 때에 엔/달러 환율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특히 한국은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매년 확대되고 있으므로 이런 시기 엔화 강세는 일본 부품의 수입대금을 증가시킨다. 반면, 수출시장 환경 악화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확실할 때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적은 엔화가 원화에 강세를 보일 수 있다.
 
     
P 86    
경기 둔화기에는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은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 특히 2007년 말 이후에는 엔화 강세를 띠고 원화는 약세를 띠는 경향이 농후하다.
 
환율의 변동 폭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 번 외환위기를 경험한 국가 중 재발하는 나라도 90%에 이르고 있다.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국가의 재정상태가 악화되거나, 기업이나 금융회사의 부실 채권을 가계 부문으로 넘기는 방법으로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하면 재정 적자가 증가하므로, 펀더멘털 악화라는 점에서 외환시장의 잠재된 불안 요인이다. 건설회사 부도 및 금융권에 부실 채권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파트 분양 원가를 인상하거나, 부동산 시장에 거품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면, 위기의 본질이 금융회사와 건설회사에서 가계 부문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언젠가 또 다시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P 101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환율 변동 요인은
1. 금융회사 사이의 경쟁을 심화시킨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한국내 영업확대에 따른 우량금융기관과 그렇지 못한 금융기관으로 차별화되어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 하다.
2. 대다수 기업들의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킨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므로, 많은 기업들은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다.
3. 자산 운용의 국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에서 매력적인 투자 수단을 찾기 힘들어짐에 따라 외환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외국 금융기관이 운용하는 상품에 대하 sxn자 규모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
4.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자본시장 개방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의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
5. 산업 간, 지역 간 경기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 주가 하락과 외화 유출이 증가하여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반면에 긍정적인 측면은 기업이 건전한 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거나 경기 상황이 호전될 경우에는 외화 유입이 증가하므로 금융시장 안정 및 실물 경제 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6. 지식산업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도 한다. 무한경쟁 시대에는 경쟁력이 있는 기l업과 금융기관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경쟁력은 지식 경영을 통해 확보될 수 있다.
 
실질적인 외화 유동성이 문제다.
중요한 것은 통계상 외화 유동성이 아닌 실질적인 외화 유동성이다. 통계상 외화 유동성이 100% 이상이라도 실질적인 외화 유동성이 80% 이하일 경우에는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외화 유동성을 결정하는 요소는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 자산과 외화 부채이다.
외화 자산은 단기에 현금화할 수 없는데 반하여, 외화 부채는 상대적으로 상환 기일이 단축될 경우에 단기적으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경기 변동 사이클을 이용하는 외국인 투자자.


1. 경기 회복 국면
일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상장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수출업체는 수출 증가로 외화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출시장 환경이 개선되는 초기, 즉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 초기에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득과 환차익을 노리고 투자한다. 이러한 시기에는 환율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 경기 둔화 국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지수가 높은 상태에서 수출시장 환경이 악화되거나, 한국 경제에 잠재된 문제점이 노출되면, 주가지수 하락과 환차손을 우려하여 주식을 처분한다.
초기에는 환율이 안정을 보이다가 외화 유출 규모가 커지고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면 환율이 급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부동산 경기 변동/ 단기 경기 변동

특히 부동산 경기가 상승하는 시기와, 단기 변동 사이클이 상승하는 시기가 겹치는 국면에서는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에는 경제성장률과 기업 이익 증가율이 높고, 거품이 생기는 과정에 가계소득이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경기가 후퇴 국면에 진입하면,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주가지수까지 큰 폭으로 하락하면, 가계 부문이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건설업체 부도 등으로 금융회사의 부실 채권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달러가 유출되며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환율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이 고점일 때
대체로 환율이 낮은 상태에서 일정기간 동안 큰 변동 폭 없이 유지될 때, 그리고 하락 압력을 덜 받을 때가 부동산 가격의 꼭지일 가능성이 높다. 2008년에는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자 부동산을 매도하여 달러를 유출시킴으로써 환율이 급등하는 데 한몫을 했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일시적으로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들은 환율이 낮아진 틈을 이용하여 주식시장을 빠져 나간다. 환투기 세력 또한 낮아진 환율을 이용해 달러를 더 많이 확보한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환율 변동 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P 125  
곡물시장 전망
중국 및 인도의 경제성장과 식량 소비량 증가 추이를 감안할 때, 매년 2% 정도 소비량이 증가하면 5년 후에는 심각한 쌀 공급 부족 현상에 직면할 수 있다.
식량 수급 악화는 곡물 가격의 중요한 상승 요인이며 곡물시장을 투기시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OECD 분석에 의하면,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30% 석유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인도, 브라질, 러시아도 석유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 경우, 옥수수와 같은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 사용되는 식물의 경작 면적은 증가하고 밀과 쌀 같은 곡물의 재배 면적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환율 변동에 이렇게 대처하라
환율과 채권시장을 이용한 국제 자본의 이동
환율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환차익에 대한 기대로 자본 유입이 증가하고 유동성이 증가하여 시중금리가 하락한다. 반면 환율 상승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환차손 우려 때문에 자본이 유출되어 금리가 상승한다.
또한, 환율 상승은 수출 증가 및 수입 감소를 통해 경상수지를 개선시킨다. 경상수지 개선에 따른 유동성 증가는 금리의 하락 요인이 되기도 한다.
 
 
 

 

P 149  
 
환율 그래프와 주가 그래프
경기가 바닥 탈출을 시도할 무렵,
외국인들은 주가 상승과 환차익을 노리고
높은 환율 수준을 이용하여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이로 인해 환율은 주가 상승 초기에 크게 하락한다.
그리고 달러 공급 등으로
한국 내의 통화량이 증가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등
시중 자금이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주가는 환율 하락과 함께 크게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가 정점에서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
기업의 매출 및 이익도 감소하므로 내재가치 하락에 따라
주가 하락이 시작된다.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예방하기 위하여
현물 주식과 선물 매도 규모를 늘린다.
국내의 통화량이 감소하고 유동성 경색 현상이 나타나는데,
시중에 돈이 마르면 당연히 주가 또한 영향을 받아 하락할 수밖에 없다.
 



  
P 158
환율이 적정 환율보다 높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환율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 영향을 주는 데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시차가 발생한다.
2. 환율 예측에 실패한 상장기업의 환차손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3. 환율 하락 시 환차손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다음과 같이 시장 환율이 적정 환율보다 높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시기에는 경제학 교과서 이론대로 주가 지수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횡보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면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외국인이 엔/달러 환율을 중시하는 이유

1. 실물경제 측면에서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수출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으므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일본 기업이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에 비해 불리하다.
또한 일본 경제는 동남아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엔화 약세는 동남아 국가 대부분의 통화 가치 하락을 수반할 수 있고, 동 지역의 경제 침체 시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2. 금융시장 측면에서 자금 이동과 관련이 있다. 엔화가 강세를 띠면 환차익을 노리고 국제 부동 자금이 일본으로 유입되고, 엔화가 약세를 띠면 일본에서 선진국 등지로 자금이 이동한다. 일반적으로 엔화 강세 국면에서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일본과 경제적으로 관련성이 큰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
 


펀더멘털부터 챙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펀더멘탈을 중시하는 이유는 주가 형성 원리상 한 국가의 펀더멘탈이 개선되면 주가는 상승하고 그 국가의 통화가 강세가 되어 환율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펀더멘탈이 악화되면 주식이 하락하여 손실을 볼 뿐 아니라 그 국가의 통화가 약세가 되어 환차손까지 발생할 수 있다.
  

고환율에서 환율이 하락할 때 부동산 가격

일반적으로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달러 공급이 증가하고
시중 통화량이 늘어나며
주가지수는 상승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므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1.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해외로부터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나고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때문이다.
2. 한국으로 들어오는 달러들은 원화로 환전되어 투자되므로
   시중에 통화량이 늘어난다.
3. 외국인 들은 기업 채산성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의 주식을 사기 시작한다.
   늘어난 시중 유동성과 앞으로 있을 주가 상승에 대비하여 투자 비중을 늘리므로
   주가지수가 상승한다.
4.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여 시장금리는 하락한다.
5. 가계 또한 주가 상승으로 이익을 보고, 환율이 낮으므로 물가 또한 낮아서
   실질 소득은 증가한다.
6.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및 가계의 부동산 투자 여력이 늘어나고,
   부동산 수요가 늘어난다.
7.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
 


저환율에서 환율이 상승할 때 부동산 가격

반면에 환율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다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한국의 경제 상태가 앞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클 때이다.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자금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시장금리와 함께 대출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
 
 
P 193  

한율 하락기의 부동산 투자


환율이 높은 상태에서 더 이상 상승하지 않고 횡보하다가 하락할 때는 외화예금을 해지하는 것이 좋다. 환율이 하락하면 환차손을 입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외화를 원화로 바꾼 다음 부동산을 배수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 환율 변동 폭이 커질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외환 거래 자유화 조치로 인해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환율 상승 초기에는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해외 부동산 투자
1. 환율이 낮을 때, 즉 원화 강세 때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다.
2. 해외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올렸다면, 가능한 환율이 높을 때 팔아 수익을 실현한다.
 
외화대출로 부동산 투자
1. 외화 대출을 받으려면 환율이 크게 오른 시기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크게 오른 시기에는 부동산 가격도 동반 하락하므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격에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
2. 환율이 내려오면 외화 대출금을 상환한다. 이 경우 더 적은 원화로 외화 대출금을 갖을 수 있다.
 
외환 시장과 부동산 시장과의 관계
외환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시장금리와 실질소득 및 통화량을 매개변수로 하여 상호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율 하락 국면에는 부동산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환율 상승에 따라 물가가 올라 가계의 실질소득까지 감소하면 부동산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P 238
환율의 추세 전환을 읽어라
실물경제와 금융경제
실물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것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유통, 소비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상태이다. 반면 실물경제가 침체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 실질 소득이 감소하여 소비가 위축되고, 미분양 아파트가 누적되어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환율 수준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하게된다.    
  

환율 결정의 체제

1. 환율도 주식시장처럼 과거의 실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으므로, 앞으로 전개될 외환시장의 환경 변화를 반영한다.
주가지수가 환율보다 선행적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환율이 상승하기 전에 비교적 지속적이고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먼저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2.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은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자동차 및 건설 산업의 비중이 크므로, 이들 산업의 경기가 둔화되면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환위기 직전 원화 가치 하락을 자극한 원인 중 하나는 반도체 가격 하락 및 경기 둔화를 빼 놓을 수 없다.
3.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의 상관관계를 알면 환율 변동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은 서로 보완관계에서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기도 하지만, 대립적인 관계로 돌아서면 악순환 구조로 반전되어 환율 변동을 자극한다.
2008년 초처럼 원화가치가 과대평가 되어 있고, 미국의 금융위기로 한국의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경우에 외환 수급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

4. 환율은 거시 경제 변수이며, 한국과 기축통화 국가의 거시 경제지표(금리, 주가지수, 경제성장률, 경상수지 등) 상호간의 작용에 의해서 방향성이 결정된다.
수출 채산성 및 경상수지가 악화되면 경제성장률이 높더라도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96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6.8%로 성장하였음에도 경상수지가 악화되면서 환율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5. 환율 변동은 주식시장의 주가 흐름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주식시장이 호황 국면에 진입하면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가면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6. 일본과 유럽의 경제성장률, 금융시장 동향 등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엔화 강세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주식시장 및 실물경제를 자극하여 원화 강세를 가져올 수 있다.
7.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화도 중기적으로 환율 변동에 영향을 준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려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고, 원화 가치 하락을 자극할 수 있다.
8.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에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원래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경향이 있다.

9. 금리를 인상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가 강세로 반전된다는 단순한 논리는 설득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기축통화 국가인 미국의 경우, 국민 경제에서 주식시장의 비중이 매우 크므로 금리인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오히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난다.

10.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원화 가치는 강세를 띤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약하다. 미국 경제의 둔화는 한국 및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충격이 미국보다 오히려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 가치는 달러 가치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
11. 국제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원화 가치는 크게 변할 수 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달러가 유출될 경우,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화 가치도 상승할 수 있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자본이 이동할 경우에도 원화 가치는 강세로 반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 디폴트 선언 직후에 미국에서 일본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원화가 강세로 반전되었다. 또 일본 경기 침체기에 일본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할 때도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경우가 있다.



 

 

한국 외환시장의 특성 파악하기


1. 원/달러 환율은 한국의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기축통화인 달러, 또는 선진국 통화 가치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2. 한국 경제의 특성상 환율은 채권, 부동산, 주식 시장을 지배한다.
3. 환율 결정 이론상 국제적인 경제 환경이 대단히 중요하다.
4. 환율은 금리보다 실물경제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5. 원화 가치는 한국의 외환 정책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의 외환 정책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6. 환율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주고,
   경상수지는 다시 환율 변동을 초래하는 특징이르 가지고 있다.
7. 환율은 주가와 같이 경기에 선행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8. 환율 변동은 금융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환율 결정


1. 환율도 주식처럼 수요와 공급이 중요하다.
은행은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자금, 또는 대출자금이 부족할 경우에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 역시 해외의 낮은 금리 수준을 이용하여 외화를 차입한다. 더구나 원화 가치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생각되면 해외 차입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외화를 차입하는 입장에서 보면, 환율이 높을 때 빌려서 낮을 때 상환하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세계 경제성장률을 주목하라.
미국 경제는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미국 경제의 후퇴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성장을 더욱 둔화시킬 수 있으므로 환율 상승(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반대로 미국 경제가 성장을 거듭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환율이 오히려 하락(원화 강세)할 수 있다.

3. 무엇보다 경상수지가 중요하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크게 감소하거나 흑자가 크게 증가하면,
원화는 약세 추세에서 강세 추세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

4. 경제성장률을 체크해야 환율이 보인다.
다음과 같은 경기지표가 발표되면, 환율이 상승 상태를 마치고, 일정기간 동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며 원화가 강세가 된다.
- 경제성장률이 높거나 상승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 경상수지 적자가 뚜렷이 개선되거나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한다.
- 실업률이 감소하거나 재고가 감소한다.

5. 무역 채산성을 꼭 챙겨야 한다.
교역 조건이 100 이상이면 무역을 통해 손해를 보지 않으나, 100 이하가 되면 기업의 수출 채산성이 약화되어 경상수지 흑자 폭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반전되고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가공무역을 하는 국가의 경우에는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거의 예외 없이 교역 조건이 악화되고,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심할수록 교역조건이 악화된다.
한국은 산업구조상 경기 상황에 따라 교역 조건이 심하게 변동한다. 반도체/정보통신/자동차/조선 경기가 살아나면 교역 조건이 개선되고, 이들 산업의 경기가 둔화되면 교역 조건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6. 단기외채가 많은 것은 정말 나쁘다.
단기 왜채 비중이 높으면 상환 만기일이 비슷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닥칠 가능성이 높다. 만기일이 가까워지면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가세하면서 환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다.

7. 부동산이 주식보다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대체로 부동산 투자의 규모가 주식 투자 규모보다 크다.
그러므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주식가격이 올랐을 때보다
소비가 더 크게 늘어난다.
상대적으로 통화 가치 상승(환율 하락) 요인도 더 크다.

8. 통화량의 증가.
일반적으로 통화량이 증가하면 원화가 흔해지는 것이므로, 원화 가치가 약세가 되고 환율이 상승한다. 만약 통화량이 수출 증가나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에 의해 증가했다면 환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

9. 제대로 챙겨야 예측력이 높아지는 물가지수.
물가의 수준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보면, ‘한국의 물가 상승 → 통화량 증가 →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미국의 물가 상승 → 통화량 증가 →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두 국가의 물가 상승률의 상대 가치에 의해서 환율이 결정된다.

10. 정부와 중앙은행의 속마음 읽기.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에 의해 결정된다.
한국은행은 통화 가치의 안정성을 중시하므로, 미래의 경상수지 등을 가능한 희망적으로 본다. 그래서 적정 환율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수출업체는 환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므로 적정 환율이 높다고 주장한다. 수입업체는 환율이 낮을수록 유리하므로 적정 환율을 한국은행보다 더 낮게 말한다.

11.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을 체크한다.
일반적으로 원유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엔화와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산유국의 달러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12. 금 중계무역을 보아야 하는 이유.
금 중계무역은 삼각 무역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의 종합상사들은 금의 주산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3개월 신용으로 금을 매입한 다음 금을 선호하는 중남미 등에 수출하고 달러를 받는다.
만약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 금 중계무역을 늘리고 있다면,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환율 상승과 국내 금융시장 경색으로 환율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 선진국과 개도국의 환율 결정 원리는 다르다.
미국의 달러 가치는 경상수지보다는 경제성장률과 관계가 크다.
과거 미국과 일본의 경제성장률과 엔/달러 환율의 관계를 보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고 있는 시기에는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시기에는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에 개발도상국들은 경제성장률도 환율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만, 경상수지가 중요한 환율 결정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직전 연도보다 낮고 경상수지가 악화되면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직전 연도보다 높고 경상수지도 개선되면 통화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 결국은 정치·경제적 펀더멘털이 문제다.
주식시장처럼 외환시장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적 펀더멘털을 나타내는 빈부의 격차, 기업과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 물가 수준, 정책 당국의 외채 관리 능력, 재정 및 금융 정책, 장단기 외채 비율 등도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국제화 시대에는 특정 국가의 펀더멘털 악화와 개선이 인접 국가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15. 국제 신용평가 기관의 평가.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요소는 정치적 위험, 외채 관리 위험, 경제적 위험이다.
정치적 위험에는 정권의 안정성, 군부의 정치 개입, 부채 정도 등이 고려되고 있고, 외채 관리 위험에는 외채 상환능력, 환율의 안정성, 외환 보유고 등이 고려된다. 경제적 위험에는 경제성장률, 경제정책, 물가상승률, 경상수지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취급되고 있다.
 


환율의 추세 전환을 초기에 읽으려면


환율 상승의 초기 신호
1.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된다.
2. 대출 연체율이 증가된다는 기사가 나오고, 은행의 예대마진율이 축소된다.
3. 기업의 수출 채산성이 나빠진다는 기사가 나온다.
4. 반도체, 조선 등 우리나라 주요 업종의 세계 경기 전망이 하향 조정된다.
5.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파는 현상이 계속되고, 본격적으로 주식 선물 매도를 늘린다.
 
환율 하락의 초기 신호
1. 정부의 금융시장 경색 완화 조치 등으로 금융시장 전체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2. 세계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된다.
3. 기업의 수출 채산성이 좋아진다는 기사가 나온다.
4. 반도체, 조선 등 우리나라 주요 업종의 세계 경기 전망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5.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을 많이 구입한다는 기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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